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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맥주 붓자 돌아온 '발차기'…그녀의 정체는 [영상]

전직 무에타이 선수…직장서도 쫓겨나

"술먹고 공공장소에서 추태"

/유튜브 캡처




태국의 한 남성이 초면인 여성에게 추근대다 얻어맞고, 직장까지 잃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남성이 추파를 보낸 여성은 전직 무에타이 복서였다.

10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지 SNS에서는 길거리에서 한 여성에게 얻어맞는 남성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분을 참지 못하고 손과 다리로 남성을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남성은 짐짓 놀란 듯 대응도 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서기 바쁜 모습이다.

지난 7일 태국 현지 SNS에서는 길거리에서 한 여성에게 얻어맞는 남성의 동영상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페이스북 캡처




남성은 야외 식당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건배’를 요청하며 말을 걸었다. 하지만 여성이 거절하자 약 5분 뒤, 그녀가 식사를 하는 테이블에 와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여성의 테이블과 음식에 자신이 마시던 맥주를 잔뜩 들이부었고, 이도 모자라 여성의 머리에까지 맥주를 부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여성은 태국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 선수출신으로 현재는 트레이너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무에타이 선수로 활약할 당시에 50번을 싸워 40승 10패를 기록한 '실력자'로, 2013년 이후 전국 대회에서 여러 차례 메달을 딴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소동은 누군가가 영상으로 찍었고, 이 여성은 해당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고'의 의미로 올렸다. 네티즌들 사이에 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두 사람은 경찰에 출두해야 했고,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각각 1천밧(약 3만6,000원)의 벌금을 냈다.

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해당 여성에게 모멸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면서 앞으로 술을 끊겠다고 경찰에 약속했다. 그러나 술을 마시고 허튼짓을 한 대가는 컸다. 이 남성은 방콕의 한 호텔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 영상을 본 호텔 측이 바로 해고 조처를 했다. 호텔은 직원의 행동은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며, 자신들은 근무 시간이건 근무 외 시간이건 간에 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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