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5% 폭등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연 2%를 돌파하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10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6.47포인트(1.47%) 떨어진 3만5241.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3.10포인트(1.81%) 하락한 4504.08, 나스닥은 304.73포인트(2.10%) 내린 1만4185.64에 마감했다.
이날 월가는 1월 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것을 주목했다.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0.5%포인트, 올해 7회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등했다. 10년 물 국채금리도 2%를 돌파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3월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에 열려 있다며 7월까지 1%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2.84%)와 애플(-2.34%), 메타(-1.69%), 아마존(-1.36%) 등 대형 기술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LPL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는 “1월 물가가 또 한번 깜짝 상승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0.22달러(0.3%) 오른 배럴당 8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는 한때 2% 이상 오른 91.7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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