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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부주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남아공은 '국가 재난 사태 해제'

WHO "올 아프리카 팬데믹 벗어나"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안에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일부 주가 오미크론과의 공존을 선언하며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한 데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국가 재난 사태를 해제하겠다고 밝히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방역 조치가 철회되는 모양새다. 다만 이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0일(현지 시간)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인 맛시디소 모에티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아프리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 급증에 대해 더 똑똑하고 빠르게 잘 대응해왔다”며 “코로나19는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하겠지만 터널 끝에 빛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바이러스가 남긴 혼란과 파멸을 끝내고 우리의 삶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로 시행했던 국가 재난 상태를 해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팬데믹에서 벗어날 준비에 들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팬데믹 관리에 있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만 7000명을 넘어섰던 남아공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1000명을 밑도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아공은 봉쇄령과 모임 제한 등의 조치를 이미 해제했으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규정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성급한 조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여전히 매일 십수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에서 이런 우려가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입원율 등의 지표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빠른 변화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오히려 연장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조치가 팬데믹 종식을 더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90만 명을 넘겼던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14만 6000명대까지 줄었지만 일일 사망자 수는 여전히 지난달(3500명대)과 유사한 2400~3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대 델의과대학의 달린 바브나니 전염병학자는 “우리가 몇 주만 더 버틴다면 많은 확진과 입원·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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