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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속출하는데…압구정' 현대1차' 63평 80억 신고가 '빌딩 한채값'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차’ 63평형이 올 들어 80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3월 64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약 1년 사이 가격이 무려 16억 원이 뛰었다. 재건축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대지지분’ 기준으로 보면 이번 거래는 대지지분 평(3.3㎡)당 가격이 3억 원을 넘는다. 이는 국내 재건축 단지 최초 사례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차’ 전용 196.21㎡(63평)는 지난 1월 18일 80억 원(9층)에 손바뀜됐다. 전 고가는 지난해 3월 나온 64억 원(11층)이다.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16억 원이 오른 것이다. 압구정에서는 지난해 4월 전용 245.2㎡(80평)가 80억 원에 거래된 바 있으나, 60평형대가 80억 원에 계약이 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건축 사업성의 핵심 변수인 대지지분을 기준으로 보면 이번 거래는 평당 3억 원을 넘는다. 이 주택형의 대지지분은 26.28평으로,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당 가격이 3억 441만 원이다. 정비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재건축 단지 중 대지지분 평당가가 3억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압구정동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 호가를 살펴봐도 대지지분 평당 가격이 3억 원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현대 1·2차 전용 198㎡(대지지분 26.28평)은 현재 호가가 80억 원까지 형성돼 있어 대지지분 평당가가 호가 기준으로 최대 3억 441만원이나, 나머지 단지 매물은 대지지분 평당가가 대부분 2억 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가장 입지가 좋은 ‘로열동·로열층’에서 나왔다. 김세웅 압구정 케빈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이번에 손바뀜된 매물은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했고 층수도 높았다”며 “압구정은 국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입지인 만큼 비슷한 매물이 나오면 또 다시 신고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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