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변인들의 입단속에 나섰다. 최근 일부 대변인단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우 본부장은 16일 민주당 대변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대변인들께서 방송 패널, SNS 활동 등에서 지나친 언사로 논란이 생기고 있어 매우 뼈아프다”며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 후보와 당을 공격하는 언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우 본부장은 “우리의 말과 글은 상대 후보나 정당이 아니라 바로 국민을 향한 것”이라며 “우리의 격한 말과 글은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남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는 글과 말을 써주시기를 엄중하게 당부드린다”며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인사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15일) 뉴스토마토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가수 안치환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가수 마이클 잭슨에 비유한 것을 두고 “위대한 뮤지션인 마이클 잭슨에 비유한 건 오히려 감사해야 될 일 아니겠나”고 말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저는 (김씨가) 성형한 것 예쁘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는”이라며 “마이클 잭슨에 비유한 것은 저 같으면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이제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까지 하면서 선거에 임하려나 보다”면서 “이성을 찾아야 한다”는 글을 남기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5일에는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등의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에 대해 “통화를 일일이 녹음하고 대화를 캡처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당시 지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만두면 됐을 것”이라는 글을 남겨 ‘2차 가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 대변인은 이후 해당 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피해자를 탓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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