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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치 방세 300만원 내는데…한밤중 기숙사서 쫓겨난 학생들

/사진=웨이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대학생들의 기숙사를 격리시설로 사용하기 위한 강제 퇴거 조치가 시행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쑤저우 공업단지 내 대학생 기숙사' 관련 해시태그가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숙사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자오리우푸(西交利物浦)대 학생들은 웨이보에 글을 올려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지난 15일 저녁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이닥쳐 짐을 빼 다른 동 아파트로 옮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부 학생들은 당황하며 짐을 싸서 옮겼고 방학이라 주인이 없는 방의 물품은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일방적으로 지하로 옮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학생들은 또한 "설명을 듣기 위해 학교 측과 당국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나중에서야 기숙사동 아파트를 코로나 확진자 격리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비우려고 했다는 것을 알았다"고도 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1년에 1만5000위안(약 283만원)의 방세를 내는 기숙사는 마땅히 재산권을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이런 일방적 행위는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관계 기관은 전날 사과문을 내고 기숙사를 비우지 않아도 된다고 통보하고, 짐을 옮겼던 학생들이 기숙사로 돌아오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오전 웨이보에 올라왔던 이번 논란과 관련된 글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공안당국이 여론을 통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쑤저우에서는 지난 13일 2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쑤저우산업단지에 있는 허젠(和艦)반도체와 징룽(京隆)과학기술이 공장 가동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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