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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의 아트레터] 다시 돌아온 LA아트페어들

프리즈LA…LA서 아트페어 잇달아 개최

코로나 이후 LA 오프라인 아트페어 처음

갤러리·뮤지엄에선 블루칩 전시도 열려

'프리즈 LA'는 올해부터 비버리힐즈 힐튼 호텔 옆 새로운 위치에서 열리게 됐다.




2월은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굵직한 아트페어들이 열리는 때다. 뉴요커까지도 LA로 날아가게 만드는 시기라는 뜻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프리즈LA’의 VIP 오프닝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을 끝으로 오프라인에서 중단됐던 LA 아트페어의 재개를 알렸다.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활동무대인 만큼 오프닝 첫날부터 레오너드 디캐프리오, 기네스 펠트로, 켄달 제너 등 유명인들이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100여 개의 국제적 갤러리가 참가한 이번 프리즈LA는 크게 메인(Main), 포커스 LA(Focus LA), 프리즈 임팩트 프라이즈(Frieze Impact Prize)의 세 구획으로 나뉘어 열렸다. 초대형 갤러리들을 비롯해 중·소형 갤러리와 프로젝트성 부스가 혼합된 구성이며,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프리즈 뉴욕이 자리를 옮겨 ‘더 셰드 (The Shed)’에서 새롭게 열렸다면, 올해 프리즈 LA 또한 새로운 공간인 비버리 힐즈 힐튼 호텔 옆 텐트형 부스에서 개최됐다.

프리즈LA의 행사장 내부.


메가 갤러리들이 밀집한 동쪽 섹션에는 가고시안(Gagosian),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페이스 (Pace) 등의 부스가 자리잡았다. 크리스 버든(Chris Burden)의 거대한 설치 작업인 ‘Dreamer’s Folly’(2010)를 가지고 나온 가고시안 갤러리를 시작으로, 하우저 앤 워스는 최근 메트로픽처 갤러리에서 거처를 옮긴 프랑스 출신 작가 카미유 앙로(Camille Henrot)의 페인팅과 드로잉을 전시해 완판했다. 페이스 갤러리는 오프닝 첫날 반사되는 푸른 공과 고대 조각상이 결합된 제프 쿤스의 ‘Glazing Ball’(2013)을 한화 약 36억원에 판매했다.

뉴욕 트라이베카 갤러리 챕터NY(Chapter NY) 부스에 전시된 스텔라 종(Stella Zhong)의 이색적인 페인팅과 조각들.


중·소형 갤러리들의 협업 부스들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챕터NY 갤러리(Chapter NY)와 런던의 프로젝트 네이티브 인포먼트 갤러리(Project Native Informant)의 협업 부스에서는 스텔라 종(Stella Zhong)과 에린 제인 넬슨(Erin Jane Nelson) 같은 젊은 작가들의 이색적인 페인팅, 조각, 세라믹 작업들을 볼 수 있었다. 스텔라 종은 올해 뉴욕 조각 센터(Sculpture Center)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으며, 에린 제인 넬슨은 최근 뉴 뮤지엄의 트리엔날레에 포함된 작가이기도 하다.

LA에 기반한 커먼웰스 앤 카운슬 갤러리(Commonwealth & Council)와 47카날 갤러리(47 Canal)의 협업 부스 또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부스에는 한국계 작가 아니카 이(Anicka Yi)와 강서경(Suki Seokyeong Kang)을 포함한 여러 작가들의 LED, 거울,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펠릭스 아트페어에 참가한 뉴욕 캐스민(Kasmin)갤러리의 부스.


프리즈가 문 열던 날 또 다른 위성 페어인 펠릭스 아트페어(Felix Art Fair)도 동시에 개막했다. 펠릭스 아트페어는 비버리 힐즈에서 조금 떨어진 할리우드에서 열렸다. 기존 아트페어가 텐트나 컨벤션센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것과 달리 루스벨트 호텔 내부에 자리 잡았다는 게 특징이다. 일종의 ‘호텔아트페어’인 셈인데, 호텔 객실 내 최소한의 가구들과 각 갤러리들이 가져온 그림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부티크 상점을 둘러보는 느낌을 주었다. 뉴욕에서는 카스민 갤러리(Kasmin), 미세스 갤러리(Mrs.), 캐나다 갤러리(Canada), 찰스 모펫 갤러리(Charles Moffett), 라일즈 앤 킹 갤러리(Lyles & King) 등이 참가했다.

펠릭스 아트페어에서는 호텔 객실 내 가구들과 조화롭게 설치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트페어가 진행되는 동안 LA 도심의 뮤지엄, 갤러리에서도 흥미로운 전시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뉴욕 휘트니 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제니퍼 파커(Jennifer Parker)의 개인전이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MOCA(LA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데이비드 콜단스키 갤러리(David Kordansky)에서는 조나스 우드(Jonas Wood), 나이트 갤러리(Night Gallery)에서는 로버트 나바(Robert Nava), 블럼 앤 포 갤러리(Blum & Poe)에서는 에디 마르티네즈(Eddie Martinez) 등과 같은 블루칩 작가들의 개인전이 한창이다. /LA=엄태근 아트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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