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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군사훈련 돌입…美 군함은 대만해협 통과

양안서도 신경전 가열

중, 영유권 분쟁지서 영향력 강화

미국은 동맹국에 수호 의지 과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중국이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해상 군사훈련에 나선다. 이 와중에 미국의 미사일 구축함인 랠프존슨함(사진)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 아시아 지역에서의 미중 간 신경전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중국 해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칭란해사국은 27일부터 오는 3월 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오후 3시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이 실시된다고 공지했다. 칭란해사국은 해당 해역 내 2개 지점을 적시하고 훈련 시간에 이 해역으로의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에도 남중국해 등에서 동시다발 군사훈련을 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나선 것을 계기로 중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도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27일 “랠프존슨함이 국제법에 근거해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정례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인 듀이함이 대만해협을 지나갔다. 중국과 대만 섬 사이의 대만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곳은 130㎞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대만해협을 자국의 '앞바다'로 여기기 때문에 미국 등 외국 군함의 통과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과거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1년에 한 번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미중 신냉전이 본격화하면서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사실상 월례 행사로 굳어졌고 조 바이든 정부도 이 기조를 승계했다. 랠프존슨함의 이번 '통항 자유 작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와중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군 전문가인 린잉유 중산대 교수는 "미 군함은 이번 항해에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켜고 외부에 움직임을 공개했다"며 "미국은 중국에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약해지지 않는다'고 하는 동시에 동맹들에 미군이 계속 지역 안정을 수호하겠다고 알려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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