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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사흘째 16만명대…위중증 급증하고 사망자도 최대

◆정점 치닫는 오미크론

'위드코로나' 직후 수준으로 회귀

인력·장비 부족, 대응여력 비상

국제 구호 단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 모듈병상 샘플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사흘 연속 16만 명대 확진자가 쏟아지고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 속에서도 위중증률과 의료 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어느새 위중증 환자 수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인 지난해 11월 말 수준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지난 26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의료계는 병상은 있지만 의료진이 충분치 않아 조만간 의료 체계에 빨간불이 들어올 것이라고 우려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만 3566명 발생해 사흘 연속 16만 명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정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중순만 해도 200명대를 유지했으나 19일 400명대, 23일 500명대가 됐고 25일 600명대로 올라선 후 3일 연속 600명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달 초만 해도 10% 중반대에 머물렀던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44.9%까지 올랐다. 사망자 수 역시 23일부터 25일까지 90명 안팎을 기록하다가 26일 112명으로 역대 최대치가 나왔다.



이는 각종 방역 지표가 악화되던 지난해 일상 회복 시행 이후인 11월 말 상황과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중증화율이 높은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당시 확진자는 3000명대 후반~4000명대 초반으로 적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600명대를 지속하다가 일주일여 만에 700명대로 빠르게 올라섰다.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80% 중반대를 기록하고 서울 중증 병상 가동률은 90%를 넘어섰다. 정부는 일상 회복 40일 만에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지난해 말부터 정부와 의료계가 꾸준히 병상 확보 노력을 지속한 데 따라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1만 4700개 병상이 추가 확보돼 현재 2만 6000개 병상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현재 의료 체계 내에서 하루 위중증 환자 2500명 수준까지 감당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병상 이외의 의료 대응 여력은 한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병상 수는 늘었지만 중증 환자에 필요한 의료 장비가 충분치 않고 무엇보다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사용 중인 중증 병상은 1214개로 지난해 11월~올해 1월 800여 개를 훌쩍 넘겼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용 중인 중증 병상이 이미 델타 유행 당시의 중증 병상 수를 넘어섰음에도 그만큼의 의료진 확보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인공호흡기 등의 의료 장비도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실제 병원에서 볼 수 있는 중환자 수는 병상보다 적을 수 있다. 신규 거점 전담 병원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조만간 한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년이 됐다. 27일 0시 기준 2차 접종률은 8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인구 대비 세 번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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