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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대선, 7% 부동층 겨냥 막판 청년표심 구애…2030은 "글쎄"

2030 유권자 30%…부동층 최대

李·尹 이대남·이대녀 공략한 공약

2030 "갈라치기보단 진정성 필요"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서울경제DB




대선 부동층이 7%를 넘어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연일 초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캐스팅보터(결과를 결정하는 집단)’로 꼽히는 2030세대에서 부동층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이들은 성별 ‘갈라치기’성 공약이 아닌 실현 가능한 공약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39.8%로 같았다. 대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최근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5~7%로 확인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동층은 ‘지지하는 후보 없음’ 5.1%, ‘모름/무응답’ 1.6%로 6.7%였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7.2%가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성향은 2030세대에서 두드러진다. KSOI 조사에서 20대의 17%가, 30대의 7.5%가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권자는 총 4419만 7692명이다. 그중 캐스팅보터로 불리는 2030 유권자의 비율은 30%다.

대선 후보들은 2030세대 부동층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이대남’, ‘이대녀’로 나눠 공략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약속하며 이대남의 지지를 이끌었다. 아울러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군 병사 월급 200만 원, 동원 예비군 훈련 기간 단축 등 이대남을 의식한 공약을 내세웠다. 두 후보는 이대녀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여성의 경력 단절 극복 등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윤 후보는 출산 후 월 100만 원씩 급여 지급을, 이 후보는 육아휴직 자동등록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같은 후보들의 행보에 대해 이현재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는 “젠더 갈등이 생겨났을 때부터 정치권에서도 소신 있는 입장을 내놨어야 하는데 고민 없이 흘러오다가 정치적인 권력과 관련된 갈라치기에 이용되는 형국까지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성·남성 정체성 위주의 정책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돌봄 제공자가 되는 모델을 기초로 한 아젠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30세대는 갈라치기성 발언보다는 공약에 대한 효능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이 모(25) 씨는 “최근에 성평등 공약을 봤는데 공약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만든다는 건지 궁금했다”며 “과연 내 삶에 변화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 한 모(26) 씨는 “이대남·이대녀 프레임 자체가 싫다”며 “표를 얻기 위한 말보다 진정성 있는 공약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30대 남성 홍 모 씨는 “성평등 공약 뿐만 아니라 청년 주택 공급 공약들도 다 비슷하니 이뤄질 거란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전 정권이나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공약을 선호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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