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서울 서초구 주민센터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자택 인근인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최지현 선대본부 대변인이 동행했다.
김씨는 검은색 상하의에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계열의 양말을 신고 스카프를 두른 채 나타났다. 그는 1층 동사무소 입구에서 체온 측정을 마친 뒤 계단으로 올라가 관내선거인(서초구 거주자) 대기열에서 약 6분간 말없이 차례를 기다렸다. 이후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뒤 10초가량 기표소에서 투표했다,
투표를 마친 김 씨는 곧바로 주민센터를 나서며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고생 많으시다”고 짧게 인사했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차에 타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집중 유세에 나선 부산에서 남구청을 찾아 오전 9시쯤 사전투표를 했다. 윤 후보는 투표 이후 유엔기념공원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주민센터는 이른바 촛불 민심의 상징 광화문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라는 이유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 극복, 평화, 통합"이라고 말했다.
사전 투표에 과잉의전, 법인카드 사용문제 등의 논란·의혹 제기가 있었던 부인 김혜경 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김 씨는 최근 공개행보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표 사실도 사후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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