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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도 미국 탓"… 거친 말 쏟아낸 北

한미 작전계획 최신화 관련해선 "악랄한 대결적 행태" 비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해 현지지도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를 향해 거센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을 향해서는 “우크라이나에 군비를 마구 써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며 러시아 측 입장을 대변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4일 “지금껏 입만 벌리면 대화와 평화, 긴장 완화에 대해 떠들어 대다가 뒤에서는 북침의 칼을 벼리며 살인적인 전쟁계획 작성에 달라붙고, 미국의 핵무기까지 사용할 꿍꿍이판을 벌려놨다”며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 악랄하기 그지없는 대결적 행태”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가 대북 작전계획을 최신화하기로 한 것에 대한 공개적 비난으로 평가된다. 이 매체는 또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날로 강화 발전되는 우리의 자위적 군사력에 질겁해 불에 덴 송아지마냥 길길이 날뛰지만, 그것은 비참한 자멸만 재촉하는 어리석은 망동”이라고 쏘아붙였다.



북한 외무성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러시아 측 입장을 대변하는 태도를 보이며 미국을 맹비난했다.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미국이 군사적 패권 유지를 위해 해마다 천문학적 액수에 달하는 군비를 마구 탕진해 만들어낸 무기들이 군비경쟁을 격화하고 국가 간 대립과 분쟁이 그칠 새 없다”며 “최근에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으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은 국제적 군비경쟁과 대량살륙무기 전파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저들의 죄과에 대한 심판부터 받아야 한다”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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