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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활동 전 4개 부처만 先보고 …탈원전 담당 산업부는 빠져

[윤석열 인수위 본궤도]

■ 인수위 행보로 본 정책방향성

"재정·금융·세제 중시 확인" 분석

인수위원도 기재부 6명으로 최다

'폐지 공약' 여가부, 한명도 없어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인수위원회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기획조정분과가 인수위 공식 활동 이전에 국무총리실·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외교부 등 4개 부처에서만 선(先) 업무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대응과 정책 설계를 담당하는 총리실과 금융·세제 당국에 힘을 싣겠다는 인수위 차원의 방향성이 확인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인수위와 정부 부처에 따르면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의원실에서 총리실·기재부·금융위·외교부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추 의원실 관계자는 “인수위 공식 업무 보고 이전에 현황을 청취한 것”이라며 “먼저 보고를 받은 부처는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이다. 4개 부처 외에는 업무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보고에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과 부처에서는 추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 밑그림을 그리는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만큼 4개 부처의 보고는 인수위 활동과 정권 초기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정부 조직 개편과 같은 큰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분과별 주요 국정 과제 선정에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며 “가장 중요한 인수위의 과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50조 원 추경인 만큼 이를 담당하는 부처가 정권 초반 국정 운영에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가에서는 기재부와 함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우선 보고에서 빠졌다는 점도 주목한다.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의 대표 공약을 담당하면서 인수위에서의 중요도가 과거만큼 덜해진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인수위원 명단도 인수위 측의 관심사를 짐작하게 한다. 기재부에서는 김완섭 예산심의관을 비롯해 6명이 인수위원에 포함돼 단일 부처로는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이와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에서는 인수위원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부처 관계자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가 인수위원 명단을 최종 확정한다”며 “많이 뽑히지 못한 부처일수록 인수위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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