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 3년차를 맞은 휴젤(145020)이 올해 매출상승 목표를 15%로 잡았다. 현지법인 설립 3년 이내 글로벌 경쟁상대를 제치고 대만 보툴리눔톡신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휴젤은 '레티보(보툴렉스의 수출명)'의 대만 현지 발매 3주년을 맞아 지난 27일(현지시각) 타이베이 W호텔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6일 가오슝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이어 2차례에 걸친 학술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치면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학술 심포지엄을 비롯해 대만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법인 설립 3년 이내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지난 2019년 대만 위생복리부로부터 레티보에 대해 품목허가를 받으며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 최초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만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연간 약 1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지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상위 5위권에 드는 대형 시장이다.
당초 애브비(엘러간)와 갈더마, 멀츠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들이 장악하던 대만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휴젤의 진출 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 휴젤이 지난해 4월 대만 법인 ‘휴젤 에스테틱 타이완’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서 레티보는 2019년 발매와 동시에 약 1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독일 기업 멀츠를 제치고 현지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른 것이다.
휴젤은 현지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시술 교육을 제공하는 ‘레티보 아카데미’와 영업스킬부터 불만 사례 대응, 고객 심리학, 레티보 판매 촉진 방안 등 의료기관 컨설턴트를 위한 심포지엄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50명 이상의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며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홍보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2배 가량 확대하며 20%까지 끌어올렸다. 대만 식품의약국(TFDA) 수입자료 기준 2021년 대만 보툴리눔톡신 시장 점유율은 엘러간 36%·갈더마 32%·휴젤 20%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 규모를 15% 키우며 현지 시장 1위 도약 목표에 다가간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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