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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육군 전방 부대서 식고문·성희롱 가혹 행위"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7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 파견부대에서 발생한 가혹 행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에게 음식을 강제로 먹이는 ‘식고문’과 성희롱 등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7일 서울 마포구 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방사단의 TOD 열상 감시 업무를 담당하는 관측소(OP) 부대에서 약 한 달에 걸쳐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에게 각종 가혹행위를 해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해당 부대 최고 선임병인 A상병은 지난달 6일 샤워장에서 몸을 씻던 후임병에게 찬물을 뿌리고 나체 상태에서 '좌향좌'를 시키는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상병은 쉬는 시간에 생활관에서 TV를 보는 후임에게 욕설하면서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A상병이 이달 2일에는 부대 회식에서 다른 두 상병과 함께 자신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후임병들에게 먹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후임병들이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자 A상병은 “요새 애들은 왜 이러지? 빨리 먹어”, “절대 그만하라고 안 할 거야. 왜? 나도 당했던 거니까. 난 이걸 부조리라고 생각하지 않아” 등의 발언을 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A 상병은 같은 달 3일에는 새벽 0시 20분께 후임병 손목시계에서 알람이 울렸다며 후임병을 복도로 쫓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30명 가량의 소수 인원이 근무하는 이 부대는 군단에서 전방으로 파견한 부대로, 열악한 복무 환경 등 지적을 받아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육군은 피해자 보호조치를 빈틈없이 하고 즉시 범죄행위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에게는 가족과의 적시 소통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위한 외래 병원 내원 및 심리상담 등의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부대는 사건을 인지한 뒤 전날 감찰반을 파견해 현재까지 확인된 가해자 3명과 다수의 피해자를 분리 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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