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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두 다리 잃은 폭스뉴스 기자 "빌어먹을 행운"

벤저민 홀, 한쪽 다리·한쪽 발·시력·청력 잃어

"살아남은 건 '빌어먹을 행운'…사망한 동료에 애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부상을 입은 폭스뉴스 소속 기자 벤저민 홀이 치료를 받고 있다. 오른쪽은 그가 다치기 전 모습. /트위터, 폭스뉴스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을 취재하던 중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미국 폭스 뉴스 기자가 부상을 입은 지 3주 만에 근황을 전했다.

폭스뉴스 소속 기자 벤저민 홀(39)은 지난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에서 포격을 받은 지 3주가 지났고,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서 공유를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쪽 다리의 반절을 잃었고, 다른 쪽은 발을 잃었다. 한쪽 눈은 시력을 잃었고,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종군 기자로 경력을 시작한 홀은 뉴욕타임스(NYT), 선데이타임스, AFP통신, BBC 등을 거쳐 2015년부터 폭스뉴스에서 근무했다. 그는 미 국무부를 출입하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 취재를 위해 키이우에 투입됐다.



홀은 “살아남게 된 것은 ‘빌어먹을 행운’이지만 이 자리에 있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그와 함께 취재하다 끝내 목숨을 잃은 영상기자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55)와 언론인 올렉산드라 쿠르시노바도 언급했다. 그는 “그날 살아남지 못한 동료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피에르와 난 함께 세계 여행을 했고, 일하는 것은 그의 기쁨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앞서 홀은 지난달 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동료들과 함께 취재를 위해 이동하다가 포격을 당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양쪽 다리에 파편에 의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성명을 내고 "피에르는 전날 벤저민 홀 기자와 함께 키이우 외곽 호렌카에서 취재 중이었으며, 그들이 탄 차가 총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로즈메리 디카를로 유엔 정치·평화구축 사무차장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언론인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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