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가 발트해 지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둔 병력을 기존 대대에서 여단 단위로 증강을 요청했다.
11일(현지시간) 아르비다스 아누사우스카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자국을 비롯해 나토 동부 국가들이 현재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나토의 전방증강전개군(EFP)을 여단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나토군 편제에서 1개 여단은 여러 대대로 구성된다.
아누사우스카스 장관은 이 같은 병력 재편성이 6월 스페인 마드리드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희망 주둔 병력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에 더 많은 병력과 군 장비를 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때 구소련의 통치를 받았던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는 현재 나토 동맹국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이들 국가는 전투기를 운용하지 않으며, 영공의 안보를 나토에 의존한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합병 후 안보 위협이 고조되자 나토는 2017년부터 발트 3국과 폴란드에 4개 대대 규모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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