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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멈춰선 둔촌주공…계약 해지 수순 밟나

15일 0시부로 시공사업단 공사 전면 중단·유치권 행사

공사 중단 10일 이상 지속 시 조합은 계약 해지 추진

양측 평행선 달리며 일반분양 일정 무기한 미뤄질 듯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재건축 사업 공사 현장에 시공사업단이 유치권을 행사 중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시공사업단은 15일 0시부로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사진 제공=시공사업단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재건축 공사가 결국 중단됐다.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공사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반분양 일정 역시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시공단과 둔촌주공 조합에 따르면 시공단은 이날 0시부로 둔촌주공 사업장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시공단은 공사 현장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켰으며 ‘유치권 행사 중’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공사장 곳곳에 내걸고 공사장 전체에 대한 전면 출입 통제에 나섰다. 시공단이 사업장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함에 따라 허가받지 않은 이는 사업장을 출입하거나 점유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조합은 공사 중단이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현 시공단과의 계약 해지를 추진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둔촌주공 조합은 8일 공사 계약 해지 관련 이사회를 개최한 데 이어 13일에는 대의원회의를 열었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대의원회의에는 총 116명이 참석해 찬성 111표, 반대 5표가 나왔다. 계약 해지 안건이 이사회를 거쳐 대의원회를 통과하면서 실제 공사 중단이 10일 이상 이뤄질 시 조합은 14일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순께 시공단 계약 해지 총회를 열 방침이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기존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35층, 85개 동, 1만 2032가구를 짓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지난해 5월 조합 새 집행부가 선출돼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분양가 산정 절차를 진행해왔으나 2020년 당시 조합장이던 최 모 씨와 시공단 간 체결한 공사비 증액 계약을 놓고 현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갈등을 빚으며 사업이 지연돼왔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공사 중단에 따라 입주 시기 또한 예측이 불가능해지면서 분양 일정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분양 일정이 무기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사업이 지연될수록 결국 수천 명에 달하는 일반 조합원들이 가장 커다란 피해를 보게 된다”며 “조합과 시공단이 조속히 협상에 나서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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