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KBO 건의에 따라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신축되는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KBO는 현 아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다양한 선수·관람객 편의시설을 설치해달라는 건의도 전달했다. KBO는 복합 돔구장이 건립되면 우천, 미세먼지 등 각종 기후 조건에도 경기가 가능할 뿐 아니라 WBC나 프리미어12 등 국제 야구경기도 유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복합돔구장이 신축되면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각종 문화예술공원 등 복합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한강변 3.3만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 계획안과 관련해 도시계획·건축·야구계 등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협상단을 구성해 시설 및 운영계획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야구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강변 야구장 신축부지가 매우 협소하고, 선수 및 관람객 시설이 밀집돼 경기 및 관림환경이 열악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KBO의 건의 및 관련 전문가 의견을 고려, 현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와 복합 돔구장 신축 방안을 협상해 나갈 예정이다.
현 야구장 위치에 돔구장을 지을 경우 복합 돔구장의 활용성과 연계한 전체 단지 배치 계획이 조정돼야 한다. 건축, 경관, 동선계획 및 시설간 연계 운영 최적화 방안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건설비와 돔구장 복합 활용에 따른 운영수입 증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가 재정투입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내에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 짓고, 교통?환경 영향 등 면밀히 검토하여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건축 등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새 야구장은 선수와 관중들이 최고의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며, “야구계의 건의내용과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여 조속히 돔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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