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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반도체 공급망 문제 딛고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뒷북비즈]

■현대차·기아 ‘깜짝 실적 ’

고부가 모델·신차로 수익성 개선

양사 美·유럽 판매 10~20%대 증가

글로벌 車업체들 하락세 속 선방

2분기도 반도체 리스크 지속 전망

원자재 직접 관리로 변동성 대응


현대자동차·기아가 반도체 수급난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악재에도 1분기 좋은 실적을 냈다. 기아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국내외 차량 판매가 줄었지만 제네시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 차량의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한 결과다. 다만 반도체 공급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원자재 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2분기 실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0조 2986억 원, 영업이익 1조 9289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6%, 16.4%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부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차량 생산과 판매가 모두 원활하지 못했지만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90만 29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프리미엄 모델과 SUV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싼 하이브리드와 GV70 등의 신차 효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4.3%에서 올해 1분기 52%로 크게 뛰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에서 5.2%로 늘었다. 1분기 현대차 SUV와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5.9%, 8.8%씩 증가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제네시스와 SUV 판매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가 1분기 더욱 확대됐다”며 “한국·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판매 비중이 늘어 전체 판매 감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해 2분기 세운 최대 실적을 3분기 만에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18조 3572억 원, 영업이익은 1조 606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7%, 49.2% 증가한 성적이다. 현대차와 동일하게 친환경차·SUV 등 고부가 차량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데다 글로벌 판매량(68만 5739대)도 0.6% 줄어드는 데 그치며 호실적을 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6.9%포인트 늘어난 15.8%로 집계됐다. 니로EV와 전용 전기차 EV6를 앞세워 전기차 판매도 수직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7.6%로, 서유럽 시장에서는 10.6%에서 16.1%로 확대됐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했고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1분기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2분기 경영 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올해 초부터 서서히 풀릴 것으로 기대되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자동차 산업 전반을 위협하는 리스크가 산적한 탓이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산업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현대차 역시 1분기 판매(소매 기준)가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현대차는 러시아로 수출하는 부품을 타 지역으로 전환해 여타 지역의 생산을 확대하고 올해 예정된 투자와 신차 출시 연기를 검토하는 등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해서는 당장 실적에 타격이 없어도 직접 관리 영역을 확대하는 등 구매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서 부사장은 “주요 원자재의 전략적 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는 등 설계부터 가격 인상까지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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