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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기자 여러분, 김건희 옷 구매처·가격 안 나왔나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위아래 구두까지 모두 하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김건희 여사./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한 가운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의상의 브랜드와 비용 등을 경쟁적으로 보도했던 언론의 행태를 비꼬았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자 여러분, 오늘 (취임식에서) 김건희 여사가 입은 옷의 구매처와 가격이 아직 안 나왔나요"라고 짧게 적었다.

이같은 황씨의 언급은 그동안 김 여사가 착용했던 옷에 대한 가격과 브랜드 등을 소개했던 언론의 속보 경쟁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김 여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의상과 구두를 모두 흰색으로 맞춰 '올화이트' 패션을 선보였다.

허리에 큰 리본 장식은 한복 저고리를 연상케 했다. 김 여사의 의상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흰색 의상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이날 착용한 의상의 가격에 대해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면서 김 여사가 "꼭 명품을 입어야 할 일이 있다면 제 사비로 구입하겠다"는 언론 인터뷰 내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평소에는 후드티에 반팔티 등 수수한 차림을 했지만 오늘은 대통령 취임날인만큼 국민께 예의를 갖추기 위한, 비싼 옷이라는 느낌 보다는 국민께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정갈하고 정돈된 느낌을 보여드리기 위한 차림"이라고 이 매체에 전했다.

한편 김 여사의 의상은 매번 공개될 때마다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3일 김 여사가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을 당시 언론을 통해 김 여사가 착용한 옷이 5만원대 쇼핑몰 제품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이어졌고 해당 제품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달 김 여사가 서울 서초동 자택 주변을 산책하다 경찰견과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을 때에는 김 여사가 신었던 슬리퍼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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