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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꿈·행복…생각해보는 계기됐죠"

[넷플릭스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주연 지창욱]

꿈 잃은 소녀·성공 집착 소년이

마술사 만나 성장해가는 스토리

"나 자신의 이야기라 생각해 도전"

사흘만에 글로벌 4위·국내 2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안나라수마나라’ 주연 지창욱. 사진 제공=넷플릭스




“어른들이 머리 속에서 숫자를 지우는 건 불가능하죠. 하지만 작품 속 대사처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만큼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것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작품을 본 시청자 분들도 일상 속 틈틈이 하고 싶은 일을 채워 넣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뮤직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는 9일 글로벌 순위 4위·국내 시리즈 2위에 오르는 등 흥행 중이다. 가난에 꿈을 잃은 소녀 ‘윤아이’(최성은)와 부모의 압박 속에서 성적과 성공만을 위해 달려 온 소년 ‘나일등’(황인엽)이 철없는 마술사 ‘리을’(지창욱)을 만나 성장해 가는 스토리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혼자 버려진 유원지에 숨어 살며 어린이들에게 마술을 보여주며 살아가는 마술사 ‘리을’ 역의 지창욱은 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가졌던 동심과 꿈이 무엇이었는지,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행복은 무엇인가인지를 시청자 분들이 작품을 통해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며 인기에 감사를 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안나라수마나라’ 주연 지창욱. 사진 제공=넷플릭스


동명의 원작 웹툰은 2010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인기작이다. 미국·태국·라틴아메리카·프랑스에서도 연재됐고, 연극으로도 리메이크된 팬층이 탄탄한 작품이다. 원작의 인기에 부담을 느꼈지만, 연기에 제한이 생길 것 같아 원작을 끝까지 보지 않았다는 그는 “원작의 메시지를 흐리지 않는 선에서 재창조하려 했다"며 “원작자인 하일권 작가도 감동했고, 잘 표현해줘 고맙다고 말해줬다”고 웃어 보였다.

지창욱은 가난한 ‘윤아이’와 부모의 꿈이 자신의 꿈이라 여기는 ‘나일등’의 모습을 대본에서 처음 보고 굉장히 먹먹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들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이야기라고 여겼고, 뮤직 드라마라는 부담이 있었음에도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고, 목표 없이 적성검사에서 나온 직업을 막연히 준비했었다는 그는 그래서 그 누구보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본작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안나라수마나라’ 주연 지창욱. 사진 제공=넷플릭스


작중에서는 ‘나쁜 어른’들이 등장한다. 돈을 무기로 가난한 학생을 괴롭히고, 성적으로 아이들을 차별하고, 권력 앞에 굽신대기도 한다. 그런 어른들의 대척점에 서 있는 마술사 역을 맡은 지창욱은 좋은 어른은 어떤 어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데, 모두의 상황이 달라 해답을 내기는 어렵다”며 “다만 내가 어떻게 행동할까를 생각해보면, 옆에서 같이 고민해주고, 놀아주고, 함께 있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어느덧 데뷔 14년차가 됐고, 촬영장에서도 고참이 된 그는 “선후배가 아닌 파트너로 다가가려고 한다”며 “편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후배들이 눈치 안 보고 표현할 거 다 표현하게 해주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료 감독들과 배우들에게서 “소년미가 엿보인다”는 평을 듣는 그는 아직도 천진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이를 먹으며 사회적 체면 때문에 자신을 숨기게 되고, 벽도 치게 되고 두려움도 는다며, 자기 자신 그대로를 드러내는 순수함을 유지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작품이 작품 소재대로 마술 같고 선물 같았다는 그는 마술을 믿느냐는 질문에 반만 믿는다고 말했다. “마술의 현상을 믿고 아니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얼마나 마술을 보고 순수하게 즐거워할 수 있고 신기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마술의 힘은 현실에서 벗어나 판타지를 느끼게 해 주는 것입니다. 제가 이번 작품을 찍으며 행복했듯, 여러분도 작품을 보며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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