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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공 신임 법무부 차관…중앙지검 최초 여성 차장검사

공판·형사부장부터 법무부 인권과장까지 요직 거쳐

“국정 과제 수행 만전 기하겠다” 임명 소감으로 밝혀

尹과는 첫 근무지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근무한 인연

이노공 신임 법무부 차관 /출처=대통령실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차관으로 13일 임명된 이노공(사법연수원 26기)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은 여성 최초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18년 7월 ‘수사 1번지’ 서울중앙지검의 강력·범죄수익환수부·여성아동조사부 등을 총괄하는 4차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손발을 맞췄다. 또 특수 수사를 전담하는 3차장으로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한동훈(27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도 한솥밥을 먹었다. 한 후보자보다는 사법 연수원 1기수 선배다. 장·차관 인사에서 기수역전이 이뤄진 셈이다. 이는 한 후보자 지명 이후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이 차관은 “새 정부의 첫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속히 업무를 파악해 법무부 국정과제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법질서 확립, 인권 옹호, 글로벌 스탠더드 법무 행정을 위한 국정 보좌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69년생인 이 차관은 영락고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제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6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수원지검 공판송무부장, 대검 형사2과장, 중앙지검 공판3부장,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 차관은 조희진(19기)·이영주(22기) 변호사, 노정연(25기) 창원지검장에 이어 4번째 여성 검사장 승진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조국 사태 이후 윤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대거 좌천성 인사를 당하면서 이 차관 역시 검사장 승진에서 밀렸다. 2020년 1월 사의를 표하고 물러나 법무법인 세종에서 근무했다. 검찰을 떠난 이후 2년여만에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차관으로 부활했다.

윤 대통령과 이 차관의 인연이 시작된 건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차관은 초임 검사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부임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해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이 차관은 운전면허가 없는 윤 대통령과 강수진 고려대 로스쿨 교수 등과 함께 ‘카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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