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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송가인 "몇 초 만에 매진되던 콘서트, 이번엔 아니더라고요"

송가인, 약 3년만 단독 콘서트 앞두고 인터뷰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공연 이어와

"노래할 맛 안 나…대면 공연만 기다렸다"

정규 3집, 국악 위주 무대 준비

송가인 /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가수 송가인이 꿈에 그리던 대면 콘서트를 앞두고 급하게 인터뷰를 자청했다.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주춤했던 공연계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이때, 더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넘치게 받았던 사랑을 꼭 다시 돌려주리라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이번 콘서트에 가득 담겼다.

송가인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포켓돌스튜디오 사옥에서 취재진들과 만났다. 그는 가장 먼저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콘서트에 오는 것을) 망설여하고 계시는 것 같아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한 발걸음으로 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약 3년 만에 진행하는 단독 콘서트 ‘2022 송가인 전국투어’에 대해 언급했다.

“예전에 단독 콘서트를 할 때는 몇 초 만에 매진됐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니라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인 것 같아 아쉬워요.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 기사가 나가게 되면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최근 2년간은 비대면으로 팬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는 것이 큰 힘이 됐던 것을 생각하면 힘든 시간이었다. 말 그대로 노래할 맛이 안 났다. 관객들의 박수소리나 환호소리, 추임새 없이 오로지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언젠가 이렇게 만나서 공연할 날만 기다렸어요. 콘서트를 하게 돼서 정말 좋은데 아직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이 아쉽긴 해요.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보는 입장으로는 답답하거든요. 아직도 어떨 때는 환호 소리를 내면 안 될 때가 있다고 해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박수라도 많이 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콘서트는 이전보다 훨씬 더 다채로워졌다. 트로트를 시작하기 전 오랫동안 국악을 해왔던 것을 십분 활용하려고 한다. 전공했던 판소리와 민요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꾸몄다. 악단 세팅도 아쟁 연주자인 친오빠가 포함된 국악팀과 서양 악기팀이 섞여 있다.

“원 플러스 원 느낌으로 알차게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런 장점이 저의 특별함이지 않나 싶어요. 신곡 중에 안 보여 드린 무대도 있어서 신곡을 다 보여드릴 예정이고요. 이전에 보여줬던 무대는 다르게 준비해서 보여드리려고요. 아이유 같은 느낌이에요. 옆에 기타도 있고 세션 분들과 함께하면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앞서 네이버 나우를 통해 진행한 온라인 공연은 이번 콘서트의 맛보기 같은 것이다. 당시에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무료로 준비했다. 비대면이라 아쉬웠지만 언젠가 한 번쯤 꼭 무료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뤘다.

“제가 전국민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 떠오른 게 무료 공연이었어요. 이벤트도 많이 했거든요. 꽃바구니 퀵서비스를 바로 보내드리기도 하고 사인을 보내드리기도 했죠. 자식들의 마음을 제가 대신하지 않았나 싶어요. 어르신 팬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지난달에는 1년 4개월 만의 정규 앨범인 ‘연가(戀歌)’를 발표했다. 이전보다 송가인만이 가질 수 있는 색깔이 짙어진 앨범이다. 정통 트로트인 타이틀곡 ‘비 내리는 금강산’은 국민가요로 불리는 ‘동백아가씨’의 작곡가 고(故) 백영호의 미발표곡으로,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실향민의 애환이 담겼다. 송가인의 구슬픈 목소리와 깊은 감성이 곡에 잘 묻어난다.

“2집 때는 세미 트로트를 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좀 진한 것을 보여드려야 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싶었어요. 그래서 이 곡을 받고 나서 이런 곡이 이 시대에 남아있다는 것에 놀랐고, 제가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죠.”

“현재 생존해 계신 실향민들이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싶은데, 그분들을 위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는 회장님께서 친누나가 북한에 계신데 ‘가인이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났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이 곡 또한 히트가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사실 히트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았고 내가 해야 될,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들을 위한 곡입니다.”

신곡을 발표하면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앨범 발매를 2시간가량 앞두고 뮤직비디오 파일 삭제 사고로 영상을 공개할 수 없게 된 것. 제작사 측이 뮤직비디오 파일을 복사하는 과정에서 촬영 파일이 모두 삭제된 전례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 묻자 송가인은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털어놨다.

“이런 일이 그쪽에서도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들어보지 못한 일이라 당황스러웠죠. 이미 삭제됐으면 누구 탓을 할 수 없잖아요. ‘얼마나 더 잘 되려고 하나. 대박 조짐이 있나’라고 생각했어요. 원래 아무에게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 저에게 잘 일어나요. 시간 나는 대로 재촬영했고 팬들이 좋아해 줬어요. 어르신 팬들은 ‘힘든데 안 해도 되는데 왜 다시 했냐’고 말씀하시는데 전 그게 보답이라고 생각했어요. 힘들지 않고 즐겁게 촬영했습니다.”(웃음)([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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