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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기간 아닌 생활고로 정의해야”…히키코모리 가족들의 절규

히키코모리 가족회 연합회 기자회견

"기간 얽매이지 말고 지원 필요성 판단해야"

'KHJ 전국 히키코모리 가족회 연합회' 관계자들이 12일 기자회견에서 히키코모리 정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은둔 기간이 아닌 생활고 여부로 정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정부는 현재 6개월 이상 은둔해야 히키코모리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이들에 대한 조기 지원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히키코모리가 100만명이 넘으면서 사회·경제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히키코모리 재인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KHJ 전국 히키코모리 가족회 연합회'는 기자 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에 히키코모리의 정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회는 6개월이라는 기간을 철폐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히키코모리로 재정의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후생성은 현재 원칙적으로 6개월 이상 대체적으로 가정에 머무르고 있는 이들을 히키코모리로 규정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히키코모리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지난 2019년 실태 조사를 통해 히키코모리 평가·지원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이들에 대한 정의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연합회는 이 같은 정의가 오히려 히키코모리에 대한 지원을 가로 막고 있다고 보고 있다.

모노히로 사카이 연합회 부이사장은 “6개월이 지나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판단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기간에 얽매이지 않고 지원의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케카미 마사카 연합회 홍보 담당 이사도 “코로나19 여파로 일을 잃은 가장이 갑자기 히키코모리가 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며 “기간으로 구분하지 말고,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빠른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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