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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몰카' 여기서 가장 많이 찍힌다

서울 지하철 범죄 연 2000건 넘어

지하철 범죄 3건 중 1건은 성 관련 범죄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에서 연간 2000건 이상의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불법촬영 등 성 관련 범죄다. 전문 기술과 카메라 장비를 악용하는 등 범죄 방식도 점차 진화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서울경찰청 소속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2260건에 달했다. 올해도 연초부터 4월까지 이미 775건이 발생했다. 연말까지 2000건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 3년간 성 관련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1751건으로 전체의 33.1%에 달했다. 절도가 1387건(26.2%)로 뒤를 이었다.

전체 노선 중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2호선이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범죄 횟수만 1778건으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 3건 중 1건은 2호선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어 5호선 653건, 7호선 617건, 4호선 590건, 3호선 575건, 1호선 541건, 6호선 416건, 8호선 114건 순이었다. 1호선과 6호선은 성범죄보다 절도 비중이 더 컸고, 나머지 호선은 성범죄 비중이 더 높았다. 특히 2호선의 경우 성 관련 범죄와 절도 범죄 건수 모두 다른 호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범죄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내 범죄는 전문 기술과 카메라 장비를 악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발에 직접 개조한 카메라 장비를 부착해 불법촬영을 하다 덜미가 잡힌 경우도 있었다.

이에 공사 측은 범죄 다발 구간인 강남역·고속터미널역·사당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지하철보안관의 순찰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 ‘안심거울’ 설치를 확대해 올해 3월 기준 26개 역에 60개를 설치하고, 성범죄 다수 발생 역이나 유흥가 주변 역사 40곳에는 안전 구역(Safe Zone)을 지정해 비상 전화 설치, CCTV 집중 감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지하철보안관은 사법경찰권이 없어 대상자가 단속에 불응하면 뾰족한 대응 방법이 없다. 지하철보안관이 업무를 수행하다 폭력 등의 피해를 본 건수는 2020∼2021년 2년간 총 263건에 달한다.

공사 측 관계자는 “범죄행위 목격 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또타지하철’ 앱으로 지하철보안관을 호출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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