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발생한 에쓰오일(S-OIL) 울산공장 폭발 사고는 공장 보수공사 후 첫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19일 오후 8시 51분께 발생했다.
사고는 청정휘발유 원료인 알킬레이트(Alkylate·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를 생산하는 공정의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은 2017년 9월 울산공장 내 6000㎡ 부지에 총투자비 1500억원을 들여 공사를 시작해 2019년 8월 완공했다. 하루 9200배럴 알킬레이트를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알킬레이트는 낮은 중기압과 높은 옥탄가를 가지고 있어서 고급휘발유로 바로 사용 가능하다.
이날 추출 공정에 사용되는 부탄 압축 밸브 정비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나고, 화재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폭발로 인한 굉음과 진동은 사고 지점에서 10㎞ 이상 떨어진 울산 도심까지 전해질 정도로 규모가 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오늘 작업을 처음으로 시도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발은 이날 오후 8시 51분께 발생했으며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진화 작업 중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가 현재 확대하지는 않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완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고로 근로자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상 4명에 경상 5명이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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