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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우주계약학과 만들고…기술中企 취업자에 인센티브를"

[미리보는 서울포럼 2022]주제강연-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 인터뷰

美·유럽 우주인력 늘어나는데

韓은 2020년 되레 4.6% 줄어

정부 인재 양성 프로그램 필요

기업들도 인력 재교육 힘써야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 겸 KT SAT 대표. 사진제공=KT SAT




우주산업의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한국의 우주산업 인력은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2020년 미국(민간)과 유럽의 우주인력이 각각 전년 대비 3% 이상 늘어나는 동안 한국은 9397명에서 8969명으로 4.6% 줄었다. 2025년까지 최소 1만 명의 우주인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우주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송경민(사진)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KT SAT 사장)은 30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산업은 고급 인재를 확보할 필요성이 매우 높은 분야지만 고급 인재는 단기간에 길러내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일에 정부와 산학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협회장은 이를 위해 정부와 학계가 연계한 우주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반도체학과’처럼 우수 대학과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방법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우주 기업체는 영세한 규모가 많은 만큼 개별적으로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 정부 중심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협회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한 ‘미래우주교육센터’를 예시로 들며 “각 대학들이 전공과목을 구성할 때 기업체의 요구를 반영하면 학생과 기업 모두 인재 양성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우주교육센터는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5년간 연 10억 원씩 총 50억 원을 지원받으며 석·박사 과정 학생에게 우주기술을 집중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영세한 우주기업들을 위한 급여 인센티브 제도도 정부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협회장은 “우주산업은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전자·전기·정보기술(IT) 관련 학과 전공자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방에 위치하고 규모도 영세해 젊고 능력 있는 인재들의 선호도가 떨어진다”며 “기업체들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강소 우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급여를 제공할 수 있게 돕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나아가 각 기업도 우주산업이 포괄하는 범위가 넒은 만큼 인재 재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송 협회장은 “우주산업은 그 범위가 넓어 기업체별로도 사업에 맞는 기술 재교육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면 실무에 투입되는 시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례로 송 협회장이 대표로 재직 중인 KT SAT은 2017년부터 신입 사원들의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한 ‘KT SAT 기술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수 단계부터 국제 협업이 가능한 수준까지 총 4단계로 구성된 이 제도는 2020년 위성 관련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사업 내 자격 제도’로 인증받았다.

송 협회장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지금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배경에는 미국이 품어온 우주에 대한 꿈이 있었다”며 “한국도 우주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제시되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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