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도로에서 말을 타던 60대 남성이 낙마하자 말이 홀로 5㎞가량 도로를 달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이 말은 스스로 승마 체험장까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쯤 인천시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말 1마리가 홀로 뛰어가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번 소동은 60대 남성 A씨가 인천시 서구 시천동 모 음식점의 승마 체험장에서 말을 타고 청라국제도시 방향으로 가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말이 무사히 승마체험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말은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5㎞가량을 달려 신고 접수 12분만인 오전 9시 43분쯤 출발 장소인 승마체험장으로 돌아갔다.
한편 경찰은 A씨를 경범죄처벌법상 동물 등에 의한 행패 등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훈련이 잘된 말이라서 스스로 복귀했다"면서 "A씨에게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통고 처분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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