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 골프를 즐기는 시대가 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열 뱅크 캐나다(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에서 스카이라인 시트가 도입된다.
2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스포츠비즈니스저널은 “스코어벳이 캐나다골프협회를 다년 간 후원하는 계약의 일환으로 다음 주 토론토에서 열리는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의 첫 홀과 마지막 홀에서 100피트(약 30m) 상공에 매달린 좌석에 소규모 손님들을 접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코어벳은 북중미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캐나다의 스포츠 도박 업체다.
스코어벳이 계획 중인 스카이라인 시트는 세인트 조지스 골프&CC의 1번과 18번 홀의 지상 30m 높이에 크레인을 이용해 설치된다. 22명의 갤러리가 한 그룹으로 직사각형의 테이블에 둘러앉는 방식. 이들에게는 무료 식사와 음료가 제공될 예정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스카이라인 시트는 스코어벳 계정이 활성화돼있는 회원 가운데 퍼트 챌린지와 멤버 라운지 등 스코어벳의 활동 중 하나 이상을 참여한 사람만 이용 가능하다.
스카이라인 시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RBC 캐나다 오픈은 9일부터 나흘 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세인트 조지스 골프&CC에서 펼쳐진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첫 대회와 일정이 겹쳐 흥행에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리브 시리즈의 개막전은 총상금 2000만 달러, 우승 상금만 400만 달러에 이른다. RBC 캐나다 오픈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PGA 투어 입장에서는 리브 골프 시리즈의 존재가 큰 위협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는 소속 선수들의 리브 골프 시리즈 출전을 불허하고 있다.
한편 RBC는 리브 골프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하기로 한 더스틴 존슨(미국),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의 후원 계약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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