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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철 전력대란…전기료 인상 우려↑

우크라 전쟁 장기화 영향…화석 연료 수급 불안정

에너지 수급 불안 시 블랙아웃 덮칠 가능성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폭염 등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여름철 전력 대란 우려가 나온다. 천연가스와 석유 등 주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수급 불안까지 겹칠 경우 전례 없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글로벌 전역을 덮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스페인 기상 당국은 17개 지역에 고온주의보를 발령했다. 같은 날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기온이 평년보다 16도나 높은 섭씨 40.3도를 기록했다.

폭염으로 정전 발생한 스리랑카/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화석연료 수급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과 폭염, 가뭄이 겹쳤다. 인도와 미국, 남부 유럽 등지에서는지난달 섭씨 40도를 넘는 전례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미국에서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기온이 같은 달 21일 38.33도로 1939년에 기록한 5월 최고 기온인 36.67도를 넘겼다. 인도는 122년 만에 가장 더운 3월로 기록된 데 이어 지난달에도 폭염이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전쟁과 가뭄, 에너지 생산 부족 등으로 잦은 블랙아웃이 예상된다"며 “향후 수개월 지속될 더위가 전기 수요를 끌어올리겠지만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생명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남아시아에선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의 경우 28개주 중 16개 주에서 하루 최장 10시간 동안 전기가 끊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미얀마에 거주하는 3억 명이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지난달 9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러시아산 석유의 원칙적 금수를 발표한 데 이어 러시아산 천연가스, 석탄 수입을 금지할 경우 에너지 수급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고바야시 슌스케(小林俊介) 미즈호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상승하면 1년간 일본 가계가 져야 하는 부담은 4조엔이 늘어난다"며 "국민 1인당 연간 3만엔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정에 따라 국내 전기요금 인상 압박도 우려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4월부터 국제유가에 연동되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상향 조정되면서 전기료가 kWh당 6.9원 올랐다. 한전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도매단가도 지난 4월에 1년 전 대비 2.6배로 치솟았다.

이미 글로벌 각국은 고유가 부담으로 전기료를 대폭 올리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누적 34.6%를 인상했다. 지난 2월 프랑스는 전기 요금을 24.3%를 인상했고, 같은 기간 영국은 54%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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