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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기자의 트래블로그]교통·체험 그리고 이미지…유기적 '관광 생태계' 구축 필요

팬데믹발 '여행 관련 산업' 통째로 훼손

기차·명승지·SNS 등 유기적 관계 필요


2016년 한 해 수백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국내로 쏟아졌다. 서울 명동 등 도심은 이들 인파와 그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로 종일 몸살을 앓았다. 2021년 서울과 제주를 포함해 모든 곳에서 여행자가 사라졌다. 관광지는 물론이고 영화관·식당이 텅텅 비었고 대신 집에 갇힌 사람들의 피로도는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소되고 사람들이 관광지와 도로를 다시 채우는 요즘, 우선 ‘관광산업 생태계’를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태계라는 것은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게 만드는 시스템을 말한다. 관광산업 생태계는 사람들이 여행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그러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관광산업 생태계의 구성 부문을 명확히 하는 것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부문을 확실히 해야 전체가 보인다. 관광산업 생태계는 크게 교통과 체험, 그리고 관광 이미지 등 3요소로 나눌 수 있다. ‘관광’이라는 말 자체가 포괄적이다 보니 관련 산업도 전 산업계를 망라한다.

먼저 교통은 여행을 위해 이동하는 모든 수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경주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경주까지 이동해야 한다. 자동차나 버스·철도·항공기 등 모든 교통수단이 포함된다. 경주 내에서 각 장소를 이동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체험은 명승지·테마파크 등 관광지에서 호텔에 묵는다거나 먹거리, 상품 구매 등 직접적인 관광 행동을 일컫는다. 기차 여행 자체도 관광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 행위는 특정 지역에 머문 상태에서 진행된다. 좁은 의미의 관광이다.



관광 이미지는 관광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이다. 여행 대상을 고르는 사전 준비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후기 등을 말한다. TV 광고나 여행 기자의 활동도 관광 이미지를 구성한다.

그리고 이런 3요소는 보다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야 한다. 차량 반도체 부족이 관광산업에 차질을 일으킬 수 있고 SNS의 사진 하나가 지역을 유명하게 만들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관광은 ‘국민 행복권’을 만족시키는 도구이면서 경제성장을 부추길 핵심 산업이다. 아쉽게도 지난 팬데믹 상황에서 관광 생태계는 심하게 훼손됐다. 관광 전문 인력들의 이탈이 컸고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었다. 관광은 망가지기 쉬운 산업이라는 편견도 커졌다. 보다 짜임새 있는 생태계 구축에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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