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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론 주춤하는 민주당…불출마 압박 ‘흐지부지’

이재명·전해철·홍영표 불출마론 나왔지만

실현 가능성·공천권에 구체적 행동은 없어

“세대보다 혁신 비전이 중요” 목소리 커져

23~24일 전체 의원 워크샵 분수령될 수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가지고 있다./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 불던 ‘세대교체론’이 주춤하고 있다. 세대가 아닌 새로운 가치가 본질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며 특정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한 뒤 민주당에서는 세대교체론이 떠올랐지만 최근 다시 회의적인 시각에 무게가 쏠리는 모습이다. 세대교체론은 앞서 이광재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전해철·홍영표 의원의 당대표 불출마를 촉구한 뒤 힘을 얻었다. 특히 선거 패배 책임을 이 의원에게 돌리는 ‘이재명 책임론’도 제기되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목을 받았다.

친문재인계 초·재선 그룹 사이에서는 세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 불출마 요구 서명이 추진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한 초선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연판장에 대한 의견이 나왔지만 구체적인 액션에 들어가 있는 건 아니고 몇몇 의원들만 써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당내에서는 계파정치의 영향력이 남아있는 한 새로운 세력이 힘을 얻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불출마론에 대해 “특정 의원의 출마 유무를 밖에서 얘기한다고 실현이 될 수 있을 건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으로서 불출마 의견을 밝히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불출마론에도 불구하고 이·전·홍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때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실존하는 세력이 있는데 없는 척 하고 정치적 논의를 하는 게 가능하냐”며 “모두가 나와서 용광로 전대를 치룰 게 아니면 정치 지도자간 신사협정을 맺어서 중립지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동력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결국 세대의 문제를 떠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세대교체론을 이끌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으로 거론되는 강훈식 의원은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세대교체론은 당의 얼굴과 내용, 체질을 바꾸라는 요구지 나이로 (당권을) 이어받으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세대교체라고 하는 것 자체가 프레임”이라며 “민주당의 새로운 진로, 반성과 혁신 방향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민주당 전체 의원 워크숍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인물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세대교체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논의와 관련해 “워크숍에서 종합해서 의원들과 지혜를 모아보겠다”며 “전당대회에서 어떤 지도부를 구성하느냐로 수렴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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