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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내 가능성 50%"…美 경기 침체론 확산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전망

올 GDP 전망치도 0.9%로 하향

S&P500 3000까지 하락 예상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2년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50%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은 골드만삭스가 앞으로 2년 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35%에서 48%로 높였다고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년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도 내려 잡았다.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기존 1.3%에서 0.9%로, 내년은 1.6%에서 1.4%로 낮췄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5월 산업생산 성장률이 전월 대비 0.2%로 예상치(0.4%)보다 낮게 나오는 등 일부 분야의 둔화를 반영한 결과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경기 침체 리스크가 더 커지고 더 당겨졌다”며 “기본 성장 전망이 더 낮아진 데다 에너지 가격이 더 치솟으면 경제활동이 줄더라도 연준이 어쩔 수 없이 더 강하게 대응해야만 한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올려 잡았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미국주식전략가는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경기 침체 가능성은 50 대 50”이라며 “올해에 대한 기본 가정은 침체가 없다는 것이지만 내년에는 그 확률이 ‘상당히(significantly)’ 올라간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현재 3700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5~20% 하락해 300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더라도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물가 상승이 공급망 문제와 코로나19 이후의 보복소비,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과 주거 비용 오름세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을 통한 인위적 수요 감소는 결국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나면 상황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순진하고 경제의 작동 방식과도 맞지 않는다”며 “연준이 경제 약화 없이 인플레이션과 싸울 수 있는 경우는 없다. 장기적으로 연준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형태를 띠는 중도 노선을 택할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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