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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월세 산다" 쌓이는 매물, 집값 하락 장기화 되나

5월 거래량 4월比 10.4% 줄어

'수요 절벽'에 매물 증가 지속세

매매가는 서울서 4주 연속 하락

"불확실성에 서울도 약세 전망"

서울의 한 공인 중개 업소 게시판에 매물들이 게시돼 있다. 오승현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택 매도 물량은 쌓이고 있지만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장기간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고점 인식에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가 맞물리면서 최근 시작된 하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서울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816건으로 4월 3만 4411건에 비해 3595건(10.4%) 감소했다. 5월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인 30일까지 추가되는 거래량을 감안해도 전월 대비 감소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2만 2409건을 기록한 뒤 4월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5월 들어 다시 꺾이는 모양새다. 올 1~4월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대선 정국 당시 규제 완화 공약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면서 매매 거래 건수는 늘어났다.

그러나 4월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한다고 밝히는 등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규제 완화 속도 조절 신호가 잇따르면서 시장 기대감은 상당 부분 사그라졌다. 또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6·21 부동산 대책 발표까지 정책 발표가 연기되면서 5월 들어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 매매 매물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물은 43만 45건으로 지난해 말 30만 8748건 대비 12만 1297건(39.3%) 증가했다. 정부 출범 직전인 5월 9일 37만 5571건과 비교해서는 약 한 달 반 만에 5만 4474건(14.5%) 늘었다.

늘어나는 공급을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며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은 최근 7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도 4주 연속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금리 인상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매물 또한 내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과 같은 ‘수요 감소→공급 증가→매물 적체→가격 하락’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전문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며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서울 아파트 시장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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