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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트럼프 “이달 대선 출마 선언 저울질”

"의회 폭동 시 동참하려 난동" 증언에 비판 커지자 '돌파구' 모색

바이든과 '가상 대결'선 잇따라 지지율 더 높게 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개최된 보수 성향의 군중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미국 ‘1·6 의회 폭동’ 당시 그가 폭동에 동참하려 했다는 증언이 청문회를 통해 나오는 등 비난 여론이 커지자 대선 ‘출사표’를 돌파구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는 것도 그의 출마 선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CNN은 2일(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그의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의 핵심 참모였던 캐서디 허치슨이 최근 1·6 폭동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동 당일 의사당으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경호원의 목을 조르며 관용차 운전대를 탈취하려 했다는 등 충격적인 폭로를 터뜨리자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대선 출마 선언 시점을 앞당기려 한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미국 에머슨대가 지난달 28~29일 미국인 1271명을 상대로 실시한 차기 대선 ‘가상 대결’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39%인 바이든 대통령을 5%포인트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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