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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난항' 핀테크, 몸값 낮추고 상장 미뤄

토스, 1조 규모 프리IPO 대신

시리즈G 브릿지 투자로 선회

몸값 10조 거론됐던 케이뱅크도

투심 악화에 5.5조 수준 떨어져

해외 초대형사도 기업가치 '뚝'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외 핀테크사들의 몸값이 떨어지고 있다. 시장의 평가가 보수적으로 바뀌며 일부 핀테크 업체는 상장을 미루거나 투자 목표치를 낮췄다.

6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이르면 이달 말 딜 클로징을 목표로 시리즈G 브릿지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투자 금액은 5000억 원 이상으로 브릿지 투자가 마무리되면 토스의 기업가치는 9조 원대로 예상된다. 국내 첫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비상장사)’을 목전에 뒀지만 토스는 앞서 최대 1조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추진하며 15조~2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예상했다. 회사는 2분기 내 투자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리즈G 브릿지 투자로 선회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지난달 임직원 대상의 간담회에서 “토스 기업가치는 12조 원이 안 된다”며 “최대 2~3년간 시장이 안 좋을 것으로 봐 상장도 미뤄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주당 12만 9000원이었던 토스 주식은 5일 기준 6만 5700원으로 떨어졌다. 장외시장 거래가 기준 기업가치는 10조 7647억 원이다.



냉담해진 시장 분위기에 몸값이 낮아진 건 지난달 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 케이뱅크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최고 10조 원까지 올랐던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현재 5조 56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투심이 좋지 않고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며 “하반기에 시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현재 케이뱅크 IPO에서 언급되고 있는 6조~8조 원대 기업가치도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인터넷은행 3사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상장 초 약 44조 원까지 올랐다가 5일 기준 14조 원대로 추락했다.

중소형 핀테크사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졌다. 시리즈A 투자를 진행 중인 한 핀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앞서 투자를 받은 핀테크사들도 흑자를 못 내고 있어 유치가 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IBK기업은행과 함께 ‘제29차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한 한국핀테크지원센터 관계자도 “이번에는 업력 3년 이상 기업을 중심으로 약 4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이 어렵다 보니 전반적으로 기업가치를 낮추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뿐 아니라 해외 초대형 핀테크사들도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선구매 후지불(BNPL) 기업 클라르나는 이달 1일 기업가치 65억 달러에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 456억 달러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는 7분의 1 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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