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단체가 연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욕설과 성희롱 등 귀에 담기도 힘든 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상황을 짚었다.
장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인근 시위 동영상을 공유한 뒤 "욕설, 인격침해, 희롱 등 차마 귀에 담기도 힘든 말들이 평산마을의 일상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장 의원이 올린 3분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시위대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각각 '재인아', '정숙아'로 칭하면서 욕설은 물론 성희롱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지난 주말, 대통령님을 뵙기 위해 갔던 평산마을은 평온하던 마을이 아닌 거주조차 고통스러운 곳이었다"며 "혐오스럽고 살인적인 소음은 잠시 머물렀던 저도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장 의원은 또한 "두 달 동안 평산마을에는 시위라는 이름의 광기 어린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지 말고 평산마을의 주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멈출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이재명 의원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폭력'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평산마을 시위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 점입가경"이라며 "집회 시위의 자유는 표현을 자유롭게 할 권리이지 타인에게 물리적 고통을 가할 자유까지 보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소음을 이용한 집회 시위는 자유가 아닌 '방종'이고, 권리행사가 아닌 '폭력'일 뿐"이라며 "누구에게도 타인에게 고통을 가할 권리는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의사표현은 보장돼야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빙자해 타인의 권리를 짓밟고 극심한 소음으로 고통을 주는 것까지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집회시위를 빙자한 소음폭력에 대해 신속하고 합당한 조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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