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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고발에 박지원 “삭제해도 기록 남는데 왜 하나…국정원이 과거로 회귀”

“삭제해도 서버에 기록 남아…왜 그런짓 하겠나”

“과거 직원들이 복귀…정치논리 따르던 행태 반복”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사진제공=CBS 홈페이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7일 자신에 대한 국정원의 고발에 대해 “국정원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정원은 전날 내부 감찰을 토대로 박 전 원장을 첩보 관련 보고서 무단 삭제와 관련된 직권남용과 공용전자기록물손상죄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박 전 원장이 지난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당시 관련 기록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입단속 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보고서를 삭제하면 기록이 남는데 그런 바보짓을 왜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제가 삭제를 했다 하더라도 메인 서버에 흔적이 남는다”며 “제 삭제 지시도 남고 지시한 날도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뀔텐데 그런 기록을 남겨 감옥 가려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국정원은 첩보 생산의 주체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SI(특수 정보) 문서는 국정원이 생산하지 않는다. 공유할 뿐”이라며 “국정원에서 삭제해도 다른 부처 서버에 다 남을텐데 왜 삭제하느냐”라고 반문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이 자신과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것을 ‘과거로의 회귀’로 규정했다. 그는 “개혁된 국정원을 모르는 과거의 직원들 몇 사람이 간부로 들어왔다고 한다. 이들이 바보짓을 하는 것”이라며 “과거에 정치논리에 따라 하던 짓들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해임됐던 1급 간부 등 27명을 고강도로 감찰해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저에게는 전화 한 통 없이 고발했다”며 “이건 법적으로도 틀렸고 직전 국정원장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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