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현장] '독보적 퍼포머' 청하가 내면 이야기 꺼낸 이유(종합)

가수 청하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정규 2집 ‘Bare&Rare Pt1’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MNH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청하가 아티스트로 더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이상적인 퍼포머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도전에 나섰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청하의 정규 2집 '베어 앤 레어 파트원(Bare&Rare Pt1)'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청하는 지난 11월 직접 작사한 '킬링 미(Killing Me)'로 코로나 이후 지친 마음을 표현한 뒤 8개월간 공백기를 가졌다. 오랜 준비 끝에 청하가 꺼낸 것은 인간 청하의 이야기다. '베어 앤 레어 파트원'은 청하의 솔직 과감한 내면을 담은 첫 번째 앨범이다.

청하는 "그동안 음악 활동을 하면서 나의 이야기들, 예전에 있었던 추억을 꺼내서 음악으로 펼친 적이 한 번도 없더라"며 "(다른 사람이) 퍼포먼스도 꾸며주고 가사도 써줘서 난 표현해 내는 퍼포머로서만 활동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헐벗은 느낌이다. 방탄조끼를 벗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반짝이 메이크업 등 꾸며진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다 걷어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나의 새로운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는 앨범이라 '베어 앤 레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인 만큼 청하는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그는 "한곡 한곡 내가 모두 작곡한 것은 아니지만 전곡을 작사하고, 앨범 색채에도 신경 썼다. 나에게는 벅차고 힘든, 부담이 있는 앨범이다"고 밝혔다. '베어 앤 레어'의 시작점은 전작 '킬링 미'였다. 당초 수록곡으로 생각한 곡이었다고. 그는 "'킬링 미'가 코로나에 대한 나의 심정을 담은 곡이지 않나. 이번 앨범에 나의 내면 속 이야기를 시원한 곡들로 채워서 들려주고 싶었다"며 작사를 강조했다.

청하 ‘Bare&Rare Pt1’ 커버 / 사진=MNH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스파클링(Sparkling)'은 돌아온 서머퀸 청하를 알리는 곡이다. 톡 쏘는 탄산처럼 쿨한 사운드와 청하의 시원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퍼포먼스는 어김없이 댄스팀 라치카와 함께했다. 데뷔 초창기부터 함께 합을 맞춰온 라치카는 청하와 가장 잘 맞는 파트너다. 청하는 "가비가 정말 귀여운 안무를 짜줬는데 내가 아직 적응을 하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파트2도 라치카가 작업해 줬다"고 말해 기대케 했다.



'베어 앤 레어'가 더 특별한 건 청하가 자신의 한계점을 깨려 한 앨범이기 때문이다. 파트1은 8곡만 수록돼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곡이 준비돼 있다. 청하는 "두 달간 24곡 정도를 녹음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피처링 곡도 있다"며 "다 다른 곡이다 보니 해석하고 표현해 내는 게 빠듯했다. 녹음실에서 거의 살았다"고 말했다.

청하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어린 시절 이야기라든지 내가 가진 생각들을 꼭 가사에 내비쳐야 할까'라는 생각도 했다. 나는 퍼포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민의 지점은 '케린시아(Querencia)' 였다고. 그는 "꽉꽉 채워서 공개했는데도 이상하게 허하더라. 그게 뭘까 했는데 간혹 내가 공감되지 않는 가사가 있다든가 사운드적인 아쉬움이 맴돌았다"며 "난 '이거 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옷을 주면 입어보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 내가 좋아하는 옷감의 재질은 뭘까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용기를 내봐야겠다 생각하다 보니 작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내 목소리도 (대중이) 알아봐 줘 이렇게 방향성을 잡게 됐다"며 "청하는 보는 음악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더 충분히 듣는 음악으로도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것 노렸다. 좋은 곡이 많아서 나 스스로도 소화해내려 하는 도전이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여성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새로운 도전이다. 수록곡 '크레이지 라이크 유(Crazy Like You)'는 래퍼 비비(BIBI)가 피처링했다. 더는 잃을 것조차 하나 없다는 비장한 노랫말이 두 사람의 보이스와 딱 알맞다. 청하는 "나보다 비비에게 어울리는 트랙이 아닐까 생각했다. 정말 좋은 노래라 욕심이 나서 비비에게 손을 내밀어 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정말 멋있고 비비스럽게 완성해 줘서 거침없는 트랙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아티스트들과 많이 작업해 보지 않았는데 팬들이 선미 언니와 나의 조합을 보고 싶어한다"며 "정말 좋은 트랙으로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많은 준비 끝에 발표한 앨범이라 성적도 기대할 만하다. 반면 청하는 "개인적으로는 의미 자체가 깊은 만큼 성적보다 성취감이 중요했다"며 "과정 속에서 벅찼고 나 스스로 만족해야 했다. 지금은 만족감이 채워져 있는 상태라 많은 분들도 채워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하의 '베어 앤 레어 파트원'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청하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