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퇴임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DC를 찾는다. 측근들이 설립한 싱크탱크에서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차기 대선 출마 발표 시점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6일 싱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워싱턴DC 방문은 미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미 하원 1·6 조사특별위원회 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사실들이 잇따라 폭로되며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인용,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는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문회 증언과 관련해 반박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찾는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는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 래리 커들로 전 미 국가경제위원장, 브룩 롤린스 전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 등 트럼프 행정부 당시 고위 인사들이 이끌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굳히고, 출마 선언 시기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출마 선언 가능성이 유력했으나 청문회 정국 속에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며 조기 대선 출마 카드를 꺼내드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내 마음속으로는 이미 (2024년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더이상 고려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마 선언을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할까 이후에 할까 그것이 나의 큰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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