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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상승장, 중국 주식 투자하려면 이것만은 알아야… [김광수의 中心잡기]

올해 2분기 상하이 증시만 나홀로 상승

상하이·선전·홍콩 증시, 각각 특징 달라

선강퉁, 후강퉁…사실상 직접 투자 가능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재테크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고강도 긴축에 들어가면서 주식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의 파고가 본격적으로 전해진 2분기 이후 주요 증시의 지표는 암울한 수준입니다.

올해 2분기 이후 7월 8일까지 코스피가 14.8% 하락하며 동학개미들에게 좌절을 안겼습니다. 미국의 나스닥은 18.2%나 떨어졌고 다우지수의 하락률도 9.6%에 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은 니케이 지수도 2분기 이후 8일 현재 4.7%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2분기 이후 3.2%의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 눈에 띄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증시는 최근 '나홀로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주식시장을 불신하는 투자자들도 많겠지만 관심을 두게 된 투자자들도 늘어났습니다.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일단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알아야겠죠. 중국 주식시장은 크게 본토와 홍콩으로 구분할 수 있고. 본토는 다시 상하이, 선전, 베이징 3개 거래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하이거래소는 1990년 12월 19일 개장해 거래를 시작합니다. 이어 이듬해 1991년 7월 3일 선전거래소가 개장합니다. 상하이거래소는 다시 A주, B주, 커촹반(科?板)으로 구분할 수 있고요. 선전거래소는 A주, B주, 중샤오반(中少板), 촹예반(??板)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베이징거래소가 본토 3번째 거래소로 문을 열고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크게 분류하면 상하이 거래소는 금융, 산업재, 경기소비재, 에너지 등의 산업 위주입니다. 4대 은행(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대형 국유기업, 민영 대기업 등이 주로 포함됩니다.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구이저우마오타이, 중국핑안보험그룹 등이 대표 기업입니다.

선전 거래소는 IT, 헬스케어, 엔터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흥 산업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CATL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 중국 최대 감시장비 업체 하이크비전 등이 주요 상장사입니다.

중소 혁신 기업의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문을 연 베이징거래소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입니다. 촹예반, 커촹반 등을 만들며 중국판 나스닥을 지향했던 것이 모두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 베이징거래소가 그 역할을 대신할 지 주목됩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거래되는 주식은 A주와 B주가 있습니다. A주는 위안화로 거래되며 중국 내국인과 허가 받은 외국인 기관 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합니다. B주는 외국인만 투자가 가능하며 미국 달러, 홍콩 달러로 거래됩니다. B주는 내국인에게도 부분적으로 투자가 허용됐지만 쉽게 말해 A주는 내국인용, B주는 외국인용으로 보시면 됩니다.

B주는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만든 거지만 활성화 되지 못했습니다. 기업들이 B주 발행을 거의 하지 않아 유통 물량이 적고, 기업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2021년 말 기준, 상하이거래소의 A주 발행 기업은 1665개, B주 발행 기업은 46개였고. 선전거래소의 A주 발행 기업은 1486개, B주 발행 기업은 43개였습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상하이거래소는 A주 8072조원, B주 15조원이고 선전거래소는 A주 4215조원, B주 9조원으로 격차가 상당했습니다.



추가로 상하이거래소에는 커촹반, 선전거래소에는 중샤오반과 촹예반이 있습니다.

커촹반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계획을 직접 밝히고 2019년 7월 출범했습니다. 상장 기준이 기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완화됐고 과학기술 기업들의 상장 통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SMIC, 상하이실리콘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이죠.

선전거래소의 중샤오반은 말 그대로 중소기업들이 상장한 곳이고요. 촹예반은 중소벤처기업 전용 시장입니다. CATL이 촹예반의 대표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촹예반도 커촹반에 이어 IPO 등록제있를 시행하고 있고, 하루 주가 상하한폭도 마찬가지로 20%로 높은 편입니다.

홍콩거래소는 H주, R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H주는 중국에 설립된 기업이 홍콩의 상장한 경우를 말합니다. 자본과 기업의 등록지가 모두 중국입니다. R주는 중국 국유기업 해외법인이 홍콩 증시에 상장한 주식입니다. 자본은 중국이지만 등록지가 홍콩인 경우죠.

베이징거래소는 기존 베이징에서 운영되던 중소기업 전용 장외 주식시장인 신산반(新三板)의 핵심 기업을 옮겨와 2021년 11월 15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신산반은 징쉬엔청(精??), 촹신청(?新?), 지추청(基??)이 있는데 이 중 가장 우량 기업인 징쉬엔청 71개사와 신규상장 10개사를 더해 81개 기업이 첫날 거래됐습니다. 베이징거래소는 투자 기간이나 거래 금액의 기준이 높은 편이고, 외국인에게는 아직까지 허용되지 않아 거래는 제한적인 편입니다. 베이징거래소는 상하한가 폭이 상하이·선전 증시의 10%, 커촹반·촹예반의 20%보다 높은 하루 30%인 것이 특징입니다.

외국인의 투자가 까다로웠던 중국 증시지만 10여년 전부터는 조건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후강퉁, 선강퉁인데요.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의 교차 거래, 선강퉁은 선전과 홍콩의 교차 거래를 의미합니다.

후강퉁, 선강퉁이라고 하면 선후(先后)를 나타내는 것이냐고 묻기도 하는데요.

상하이를 한 글자로 '후(?)', 선전은 줄여서 '선(深)'으로 표현하고 '강(港)'은 홍콩을 의미합니다. 두 지역이 통(通)한다는 것은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내죠.

후강퉁은 2014년, 선강퉁은 2016년부터 가능해졌는데요. 한국 투자자들도 상하이거래소나 선전거래소 상장 종목을 홍콩거래소를 통해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합니다. 홍콩거래소를 통한다고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별도의 등록이나 절차가 없어서 직접 상하이나 선전 증시의 종목을 사는 것처럼 느낄만 합니다.

그렇다면 성공 투자를 위한 가이드가 필요하겠죠. 그건 다음 시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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