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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없는 자율주행차…"中 바이두, 테슬라 제쳤다" [영상]

中바이두 '아폴로 RT6' 로보택시 공개

WSJ "테슬라보다 1년 정도 앞서"

/유튜브 캡처




중국 빅테크 바이두가 고도 자동화 주행단계인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로보택시를 공개하면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미국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두가 최근 발표한 '아폴로 RT6'(Apollo RT6) 모델 로보택시는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했다. 레벨4는 대부분의 조건에서 운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통상 레벨3부터 자율주행차로 불린다. 특히 이번 모델은 탈착식 핸들을 갖춰 자율주행 시 핸들을 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두는 이 모델을 이용해 내년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여서 테슬라의 비슷한 계획과 비교하면 최대 1년은 앞섰다고 WSJ은 지적했다.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외관을 한 이번 모델은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불리는 라이다(LiDAR)가 8개 달렸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등을 감지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다. 또 카메라 12대가 차체에 장착됐다.

바이두는 이 모델 가격을 3만7000달러(약 4800만원)로 책정했다. 이는 작년 6월 출시된 이전 세대 모델 가격(7만1000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바이두 공동창립자인 리옌훙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기술 콘퍼런스에서 "로보택시는 오늘날 택시 비용의 절반이 되는 길로 간다"면서, 비용 절감을 통해 바이두가 중국에 수만 대의 자율주행차를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캡처


바이두 이외에 디디추싱 등 많은 정보기술(IT)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중국에서는 이미 베이징, 광저우, 우한 등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차가 주행하고 있다. 바이두와 중국 지리자동차의 합작사인 지두오토도 지난달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콘셉트카를 내놓은 바 있다.

중국 외에도 테슬라를 비롯해 세계의 완성차 기업들과 자율주행 기업들이 무인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월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테슬라는 핸들이나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중심 모델을 내년에 출시하고 2024년 양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로보택시 비용이 버스비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전날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도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기업은 시장 점유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구글 계열사인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는 작년 12월 지리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핸들 없는 미니밴을 공개했으며, 향후 수년 안에 미국에서 완전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GM과 포드도 최근 핸들처럼 사람이 조작할 장치가 없는 자율주행차 운행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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