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 면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최 회장은 SK그룹의 활발한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화상회의에는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도 배석한다.
백악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성장,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기후위기에 대응할 기술 개발, 인기 투자처로서 미국의 장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사례 등을 수차례 언급하며 바이든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을 강조해 왔다. 앞서 지난 5월 방한 당시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따로 만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최 회장과의 면담에서도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와 관련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에 약 5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그 중 절반은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이 지대한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 및 투자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면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대면 대신 화상 방식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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