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4)가 하반기 첫 대회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일주일간의 짧은 휴식기를 가졌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애월의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를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KLPGA 투어는 이 대회부터 11월 11일 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15주 연속 대회가 이어진다.
지난해 6승을 기록해 ‘대세’로 자리 잡은 박민지는 올해도 전반기에만 3승을 올리며 돌풍을 이어갈 조짐이다. 지난달에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을 마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국내 2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그 사이 유해란(21·420점)에 밀려 대상(MVP) 포인트 2위(392점)로 내려 앉았다. 시즌 상금 랭킹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박지영(26·5억 3898만 원)에 1억 1143만 원 차이로 쫓기고 있다.
KLPGA 투어에 한 달여 만에 돌아온 박민지는 “타이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는데 신경이 쓰이기보단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좋다”며 “아직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박민지의 독주를 막아세운 유해란은 이 대회 3회 우승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2019년 신인 자격도 아닌 추천 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해 깜짝 우승했다. 이듬해에는 K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해 신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14개 대회에 출전해 1승(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포함 10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 만큼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6)은 타이틀 방어로 화려한 후반기를 노린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오지현은 지난해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성적이 좋다.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기도 해서 좋아하는 대회”라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더 집중해서 골프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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