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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놀려고 일만 한다"… 주4일제 실험 영국, 놀라운 변화

英싱크탱크, 70여개 기업 주4일제 시범운영

근무시간 80% 줄였지만 생산성 100% 유지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 영국 기업들이 업무 효율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다.

CNN에 따르면 개리 콘로이 영국 화장품 제조업체 ‘다섯 다람쥐(5 Squirrels)’의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마치 독서실 같다. 직원들이 고개를 숙인 채 업무에만 몰두한다”라고 주 4일제 시행 후 달라진 사내 풍경에 대해 설명했다.

콘로이는 직원의 단축된 근무시간 만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매일 오전, 오후 각각 두 시간씩 이메일, 전화, 사내 메시지 등에 응답하지 않아도 되는 일명 ‘심층 업무시간’을 만들었다. 적게 일하되 ‘진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런던 홍보업체 유니티는 주 4일제 도입 초반은 혼란스러웠지만 적응기를 걸쳐 업무의 지장이 안 생기는 방법을 고안했다. 모든 회의는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했고 고객 미팅은 30분으로 제한했다.



또 불필요한 대화로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신호등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근로자마다 책상에 ‘말 걸지 말아 달라’면 빨간색, ‘바쁘지만 대화할 시간은 있다’면 노란색, ‘상관없다’면 파란색 표시를 하는 방식이다.

영국 싱크탱크 ‘오토노미’ 등은 케임브리지·옥스퍼드대, 미국 보스턴대 연구진과 협력해 지난 6월부터 70개 기업의 3300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주4일제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6개월간 근로자들은 임금 삭감 없이 평소 근무 시간의 80%만 일했지만 100% 생산성을 유지했다.

영국 내 기업 70여 곳에서는 6월 초부터 6개월간 직원 3300명을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실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8주가 지났다. 비영리단체 '주 4일제 글로벌'과 옥스퍼드·캠브리지·보스턴 대학 연구진 등이 기획한 이 실험은 근무시간을 기존의 80%로 줄이면서도 생산성과 임금은 종전의 100%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한편 아이슬란드 등 이미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토노미는 “지난달까지 공공부문 근로자 2500명을 상대로 주 36시간 근무를 시행한 아이슬란드 근로자 삶의 질이 여러 방면에서 극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도 조만간 주4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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