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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 전망] 코스피, 안도 랠리 이어갈 것…7월 물가지수 발표에 촉각

코스피, 전주 대비 1.6% 상승한 2490.80 장마감

경기지표·환율안정·유가하락 삼박자가 상승 이끌어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상승세 지속될것

지정학적 리스크·7월 물가지수는 여전한 리스크 요인

코스피가 2,490을 넘어선 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9포인트(0.72%) 높은 2,490.80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8전 내린 1,298원 3전에 마감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 진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490선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물가 피크아웃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감속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가운데 시장 안도감에 따른 상승 여력과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하방 압력이 공존하며 반등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상반기 금리 역풍에 가장 타격이 컸지만 이익 전망이 좋은 성장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조언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인 7월 29일 종가 대비 39.30포인트(1.60%) 상승한 2490.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반등을 이끈 것은 ‘돌아온’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1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 4822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한편 이 기간 개인은 3955억 원을, 기관은 1조 1091억 원을 팔았다.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28.02포인트(3.49%) 오른 831.64에 장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96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기관이 85억 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1584억 원을 순매도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경기지표를 발표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된 점이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1일 발표된 미국과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보다 둔화하며 수요 위축 우려가 심화됐지만, 3일 서비스업 PMI가 전망을 큰 폭 웃돌면서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 같은 날 산유국 협의체 OPEC+(OPEC플러스)가 9월 증산에 합의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유가가 하락한 점도 한몫했다. 5일 원·달러 환율 역시 11원 8전 내린 1298원 3전에 장마감하며 1300원선 밑으로 내려온 점도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를 이끌었다.

증권가에선 다음 주 증시가 상승폭이 제한된 ‘안도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 증시에 충격을 가해온 고물가·고강도 긴축·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가운데 시장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낙관적 인식이 조금씩 증시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점 역시 긍정적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이어 12일 발표되는 8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가 모두 전월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온다면, 향후 물가 하락에 대한 기대를 더 높여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한층 무게를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인근 핑탄섬 앞바다 항해하는 중국 군함.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 이틀째인 5일 중국 군함이 대만에 가장 가까운 푸젠성 핑탄섬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으로 전날부터 오는 7일까지 대만 포위 실사격 군사훈련을 한다.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여전히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리스크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점이 한 예다.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미·중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선 “페로시 의장이 어떤 형식이나 이유도든 대만에 가서 활동하는 것은 미국과 대만의 공식적인 교류를 격상시키는 중대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언급하며 4일 대만을 포위한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00~2550선을 제시한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의 피크아웃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감속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며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음주 발표가 예정된 경기지표들의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에는 7월 경제협력개발기구(OPEC)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이어 10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계획돼 있다. 11일에는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 12일에는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대해 발언하는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AF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에서 상승 여력이 큰 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에서 향후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3690억 달러(약 279조 원)를 투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할 경우,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와 전기차 등 에너지 전환 관련 성장주들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법안은 저소득층 전기차 구매 시 세액공제, 친환경 분야 세액공제, 자동화 및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법안에 반대하던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이 입장 변화를 표명했다”며 “해당 법안은 이르면 8월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인터넷기술(IT)·우주항공·메타버스·헬스케어 등 올 상반기 고물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이 컸던 성장주 위주의 대응 역시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나타날 반등 초기 과정에서 섣불리 비중 축소로 대응하기보단 때를 기다려 9월 상반월에 비중 축소로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6월까지 물가와 금리라는 역풍에 가장 휘둘렸던 성장주가 이 기간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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