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과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서초와 부산 센텀권역 등 고가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수요가 탄탄한 이들 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잇따르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부산 센텀권역 등지에서 연일 전고가를 뛰어넘는 가격의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84.92㎡는 지난달 2일 35억5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기록한 전고가(28억1000만원)보다 7억원 높은 가격이다. 부산에서는 센텀권역의 '해운대 비스타동원' 전용 84㎡가 지난 6월 13억4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상급지에서 신고가가 꾸준한 배경에는 ‘탄탄한 수요’가 있다. '최상급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들 지역에 입성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상급지 부동산은 매매시장 외에도 다소 차분해진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라며 “수요층의 유입이 계속되는 만큼 하반기 매매시장과 분양시장도 활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부산 센텀권역 수영구 망미동에서 ‘힐스테이트 센텀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7층, 전용면적 61~84㎡, 총 447실, 4개 동 규모로 조성되는 초고층 브랜드 단지형 오피스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초구에서도 분양을 앞뒀다. 서초구 방배동에서 ‘인시그니아 반포’를 분양 중인데,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2개 동 규모다. 오피스텔 전용 59~144㎡ 총 148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신일과 현대건설도 강남권에서 신규 공급을 준비 중이다. ㈜신일은 하반기 중 서초구 방배동에서 48가구의 소규모 단지인 ‘방배 신일해피트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12월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을 통해 총 28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선보이는데, 이 중 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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