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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 "사람이 갖는 편견…공정한 AI면접에는 없습니다" [시그널人]

AI 통해 객관성·공정성 높인 '뷰인터HR' 개발

LG·현대차 채용과 군 장교·부사관 면접서 활용

비대면 우울증 진단 등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





"인재 확보의 핵심은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네시스랩의 인공지능(AI) 면접은 면접관이 사람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차별·편견 등을 배제하고 평가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명동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사진)는 최근 확대되는 AI 면접의 장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영복 대표는 "AI 면접 솔루션은 단순히 채용 과정의 속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 확보 확률을 높이는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랩은 AI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채용 면접 솔루션 '뷰인터HR'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뷰인터HR은 온라인 서류 지원과 영상면접 진행(녹화) 후 면접관과 지원자에 대해 AI로 분석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최적의 상태에서 직접 평가했을 때와 AI가 개입했을 때 평가 점수의 유사성을 비교하고, 전문가들이 봤을 때 평가 과정이 타당한지 검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I는 사람 면접관과 달리 지원자와 학연·지연으로 얽히지 않고, 성별이나 스펙에 따른 편견이 없다. 마지막 지원자를 더 잘 기억하는 후광효과나 지치고 졸린 상태의 지원자를 소홀하게 보는 실수도 저지르지 않는다. AI는 사람이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잡아준다.

AI는 지원자에 대해서는 말하는 내용 중 특정사건에 대한 태도나 결과를 분석해 지원 기업의 핵심 가치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판별한다. 표정이나 몸짓, 말투 등 비언어적 요소로 진정성을 평가한다.

이 대표는 "뷰인터HR은 오랜 면접 경험을 가진 전문 면접관 그룹이 수 만건의 면접 영상을 직접 평가한 결과를 분류해 알고리즘에 학습시키고, 비언어적인 요소는 물론 30여가지의 세부 지표로 정의된 행동사건면접(BEI) 기반의 평가 기준을 적용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면접 평가 결과를 도출한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AI 면접시 지원자가 어느 구간에서 점수를 획득하거나 잃었는지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지금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람 면접관보다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인재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제네시스랩의 뷰인터는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으로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032640), LG전자(066570) 등 주요 LG 계열사를 비롯해 현대차(005380) 등 신입사원, 경력사원 수시·상시 공개채용에서 쓰이고 있다. 또 육·해·공군, 해병대 등 군 장교·부사관 임용 면접에서도 뷰인터HR을 활용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효율성을 향상시켜주는 것 뿐 아니라 채용 과정을 데이터화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 대표는 "국내 AI 기업들이 대기업들과 협업하는 사례가 매우 드문데, 우리 뷰인터HR은 단순 프로젝트성 도입이 아니라 기업들의 실제 채용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 솔루션이 공정성과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잘 충족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뷰인터HR 시연 화면.(사진=제네시스랩)


제네시스랩이 AI 면접 솔루션의 공정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IT기술이 사람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인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국정감사 때 몇몇 공기업이 도입한 AI 면접의 공정성이 논란이 됐던 적이 있었다. 또 지난 6월에는 한 사회단체가 AI 면접을 도입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면접에 활용되는 알고리즘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는 등 AI 면접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지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설명 가능한 AI를 통해 공정성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랩은 AI 기술 분야에서의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설립 초기부터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VC)과 IT기업으로 투자를 유치해왔다.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18년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산업은행, 스틱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도 투자를 통해 주요주주로 합류했다.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200억 원을 훌쩍 넘어선다.

제네시스랩은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AI 면접 솔루션의 고도화와 더불어 헬스케어 분야로도 보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신건강 상담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봉진 교수팀과 협약을 맺고 정신건강 상담앱 '닥터리슨' 출시하기도 했다. 제네시스랩의 AI 비언어 행동 및 내용 분석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우울증 진단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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