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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치킨 대박에도…대형 치킨 3사 "매출 영향 전혀 없다"

'마트표 치킨'에도 여유있는 미소

당당치킨 40일만에 32만개 팔때

프랜차이즈는 하루 15만개 팔아

"배달 치킨과 품질 및 고객층 달라"

고마진 논란에는 '노심초사'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치킨을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쏘아 올린 '당당치킨'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 마리 6900원, 유명 치킨 전문점 판매가의 3분의 1 수준인 치킨이 등장하자 소비자들은 연일 대형마트 앞에 줄을 서며 열광하고 있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품질 자체가 다르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고마진 논란에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지난 6월 30일 출시한 당당치킨의 누적 판매량은 40여 일 만에 32만 개를 돌파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총 매출은 22억 원 가량이다. 외식 업계는 홈플러스가 인건비를 제외하고 당당치킨 한 마리당 1500~2000원 수준의 마진을 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판매가 6990원에서 닭고기(9~10호) 4000원, 기름·파우더 등 원부자재 1000~1500원 등을 뺀 금액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을 통해 지금까지 총 6억 원을 벌어 들인 셈이다. 홈플러스의 전략이 먹히자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저가 치킨을 앞세우며 발길 끌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당치킨. /사진 제공=홈플러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덴 이유가 있다. 먼저 대형마트가 치킨을 만들어 파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하루에 전국에서 15~20만 마리의 주문을 받는다. 홈플러스가 40여 일에 걸쳐 판매한 32만 마리는 이틀치 주문량에 불과한 것이다. 실제 당당치킨 품절 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교촌·BBQ·bhc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가맹점 형태의 '홈플 치킨'이 나온다면 몰라도 현재로썬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이번 당당치킨의 인기가 '반짝 특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도 '마트표 치킨'은 판매되고 있었지만, 배달 치킨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대형마트 치킨은 배달 치킨과 주 고객층이 달라 경쟁자가 아니다"라며 "고물가에 치킨을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려는 대형마트의 전략이 이번에 제대로 먹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저가 치킨 열풍으로 프랜차이즈 본사가 고마진을 남긴다는 부정 여론이 형성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bhc는 지난해 32.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집중 포화를 맞았다. BBQ와 교촌에프앤비는 각각 16.7%, 5.7%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본사는 생닭을 구매해 염지와 운반비 명목으로 평균 1000원을 붙여 가맹점에 넘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9~10호짜리 생닭 가격은 3923원이다. 여기에 튀김유(1000원), 파우더(800원), 치킨무·소금·소스·음료(1000원), 포장(500원) 과정을 거치면 치킨 값만 총 8300원이다. 배달앱 수수료(2000원), 배달비(3000원),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3000원)을 제외하면 당당치킨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서울 동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윤모(39)씨는 "치킨 본사가 챙기는 마진이 있지만, 프랜차이즈를 끼지 않고 장사를 하면 안정된 매출을 보장 받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며 "하루 아침에 폭리를 취하는 장사꾼이 된 듯해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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